박보람 사망 원인 살인범 술자리 지인 폭로 유튜브 가짜 뉴스

박보람 사망 원인 살인범 술자리 지인 폭로 유튜브 가짜 뉴스

일부 유튜버가 고인이 된 가수 박보람의 죽음을 이용해서 가짜 뉴스 시체팔이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튜버들은 작년 말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을 때도 가짜 뉴스를 올렸다.

유명인 죽음을 이용한 가짜 뉴스 장사에 정부 차원의 규제가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한 유튜브 채널엔 경찰이 박 씨 죽음 관련해서 한 동료 가수를 구속했단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갔다.

유튜버는 해당 동영상에서 이렇게 전했다.

"사고 당일 박 씨랑 함께 술 마신 유명 가수 정체가 드러났다. 친한 친구들은 뒤늦게 응급실에 전화 걸었고 누군가를 구속했다."

다수 유튜버가 해당 가수를 살인범으로 거론했다.

일부는 구체적인 목격담을 동영상에 담았다.

하지만 이들이 거론한 가수는 경찰 수사 대상이 아니며 구속 당하지도 않았다.

박 씨가 살인당했다고 여론 몰이를 하는 동영상이 여럿 있었다.

'실제 영상, 박보람 진짜 사망 원인! 술자리 지인 충격 폭로.'

해당 유튜버는 이렇게 전했다.

"총 넷이 한 여성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는데 박 씨가 쓰러질 때까지 몰랐을 수 있었을까?"

타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건 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며 동영상 대부분엔 유료 광고가 들어가 있었다.

유튜버들은 차려지지도 않은 고인 장례식장 동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다.

박 씨는 지난 11일 지인과 술자리 도중에 숨진 채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박 씨의 유족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 후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부검 날짜는 오는 15일이다.

유튜버들은 박보람 장례식에 참여한 연예인들, 장례식 생중계 영상.

박보람의 마지막 유서를 읽는 창백한 얼굴 등의 동영상을 올렸다.

계속해서 남발되는 가짜 뉴스에 박 씨 소속사는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 입장문

"고인이 된 지금도 가해지는 가짜 뉴스. 이건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름없으며 명백한 범죄 행위다. 모든 허위 억측성 동영상과 게시글. 이것을 즉각 내리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서강대 신문학과 교수 유현재는 이렇게 말했다.

"조회 수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방식에서 윤리, 도덕적 잣대는 후순위가 된다. 사이버 렉카 등 유튜버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확산된다. 이에 당사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것을 규제하기 위한 국내법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보람 사망 원인 살인범 술자리 지인 폭로 유튜브 가짜 뉴스